혼다 토오루의 이야기: 떠난 인연을 보내주기 위해
#혼다_토오루 #인연 #이별 #이야기 #슬픔주의
안녕하세요! 우연이 왔어요!
오늘은 후르츠바스켓의 여주인 혼다 토오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거에요.
토오루의 성격,
토오루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제 주관적인 의견도 조금 넣어보았어요.
중요한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혼다 토오루는 여러분이 알다시피 착한 여주입니다.
모든 인물들의 행동에 민감하고
고민을 들어주고 이해하려고 애쓰죠.
그리고 히로가 지적한 것처럼 마더 콤플렉스,
엄마의 사랑이 각별합니다.
'엄마'를 자주 언급하죠.
온천에 갔을 때는
엄마의 액자를 들고 온천에 들어갔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언제나 웃고 있고 긍정적인 말을 하죠.
사실 무척 여린데도 말이죠.
토오루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매우 어려워하고
자신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려고만 하죠.
문제를 자신 쪽으로 돌리려는 경향도 많이 보이고요.
유키와 쿄우가 아무 말 없을 때
자신이 무엇이 문제인지부터 살펴보죠.
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무런 고민도 없는 마냥 해맑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
토오루를 답답해하는 (특히 쿄우)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고분고분한(수동적인) 것처럼 보이고 지나치게 착한 토오루를 보고
너무 순종적인 여주를 만든 것이 아니냐고
저와 같이 구작 후르바를 보신 지인 중에서 말한 적이 있었는데요.
사실 구작 애니메이션에서는 안 나와서 그렇지만
성격이 그렇게 된 이유가 있어요.
토오루의 성격에 대해서 알려면
토오루의 가정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토오루의 아버지 혼다 카츠야와
토오루의 어머니 혼다 쿄코의 이야기를 말이죠.
(혼다 쿄코와 혼다 카츠야가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사귀게 된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혼다 쿄코(토오루가 엄마라고 부르시는 분)와
혼다 카츠야는 토오루의 부모님이었습니다.
불량한 학생이었던 쿄코는
남편의 집안의 사람들에게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죠.
다행히 카츠야의 아버지가 결혼을 허락하면서
그 둘은 많은 반대에도 결혼을 이룹니다.
그리고 토오루를 낳으면서 둘의 관계는 더 깊어지는데요.
그렇게 행복할 줄 알았던 가정에
혼다 카츠야는 지독한 독감에 걸리고
.
.
.
카츠야는,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납니다.
혼자 남은 쿄코는 깊은 심연에 빠지게 되면서
토오루를 신경 쓸 시간을 가지지 못합니다.
(쿄코를 너무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그녀를 이해한 사람이
카츠야밖에 없었기에 쿄코가 그렇게 절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어린 토오루는 어떻게 해서든
쿄코의 사랑을 받기 위해
쿄코가 사랑했던 카츠야의 모습을 따라하기 시작합니다.
원작 만화에서는 번역 때문에 제대로 드러나지 않지만
쿄코가 가장 사랑했던
카츠야의 높임말을 그대로 따라하고
항상 웃으면서 행동합니다.
그때의 행동이 습관이 되서
지금의 성격으로 굳혀진 것으로 보입니다.
(만화에서는 번역 문제로 제대로 나오지 않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토오루가 높임말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높임말은 카츠야의 말버릇이죠.)
쿄코가 세상을 떠났는데도 토오루의 마음가짐은 쿄코에 묶여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키, 쿄우와 같이 지내면서 엄마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십이지들을 치유하다 보니 자신을 돌아보게 되죠.
이제 토오루는 영원일 줄 알았던 인연을 놓아주고
새로운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중간에 엄마를 잊어버리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힘들어했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중요했던 행동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주체적으로' 한 행동이죠.
짐작하신 분들도 있겠죠?
이제 엄마보다 더 소중해진 쿄우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드디어 떠나간 사람을 보내주고 이제 현재를 사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토오루가 이렇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요?
사실 인연에 집착했던 인물이 한 명 더 있었는데요.
다름아닌 아키토입니다.
아키토 역시 영원한 인연에 집착했기에
점점 인연이 끊어져가는 십이지들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이 토오루가 닮아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죠.
엄마가 영원히 있기를
변하지 않은 인연을 바랬던 토오루였으니까요.
만약 아키토가 없었다면
토오루는 죽은 엄마를 쉽게 잊을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전체적으로 이 작품을 살펴보면
어려웠던 인연을 보내고
새로운 인연을 맺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 이야기에 영향을 받아 토오루는
엄마와의 인연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거죠.
그래서 계속 뚜껑을 열어야 한다(직시)는 말을 한 것입니다.
십이지가 신과 인연이라는 끈에 모두 해방된 것과 동시에
토오루도 인연을 놓을 수 있게 됩니다.
이제 남은 건
이 둘의 행복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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