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없어-서로 다른 환경 속의 아이들이 새로운 가정을 만드는 이야기
<집이 없어> 62화까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서오세요. 진입니다!
만약 작품의 개요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가족이라는 형태가 원래 수행해야 할 것을 놓친지 매우 오래 지났습니다.
가족들은 이제 식사 자리에 모이고 그마저도
불편한 자리가 될 때가 많습니다.
<집이 없어>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가정에서 문제가 되는 요소를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고해준은 어머니의 문제,
박주완은 가족과의 갈등,
김마리는 가정폭력.
(백은영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그 역시 상처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보이죠.)
그런 제각각인 상처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귀신이 나오는 집에 모이죠.
그리고 그 집에서 새로운 가정(대체 가정)을 만드는 이야기가 <집이 없어>입니다.
처음에는 인물들이 지내온 가정(환경) 차이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갈등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인물들은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을 너무 진지하지는 않게 유쾌하게 그려내서 매우 재미있습니다.
얼마나 유쾌하냐면 재수없는 캐릭터가 호감형으로 바뀔 수 있을 정도의 유쾌함이죠.
(53화 베댓 중: 백은영 이미지세탁 절대 못 할 거라고 한 사람 누구야)
인물들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은 행동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해준이 누명을 쓰고 아무도 고해준을 편을 들지 않을 때 백은영만이 믿게 되고 (찐사랑?)
인물들은 이렇게 작은 변화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들이 가족처럼 지내기 시작한 단서가 '식사'입니다.
<집이 없어>는 유독 식사하는 과정을 많이 그려내죠.
식사하는 분위기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식사는 같이 하나의 집 아래 살아가는 사람들이(식구) 같이 먹기로 약속한 행위입니다.
백은영이 식사를 차리는 장면은 하나의 공동체가 만들어졌다는 것이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온 아이들이 새로운 공동체를, 가족이 될 가능성이 될 공동체를 만든 것입니다.
백은영의 이런 조그만 변화는 소중합니다.
그들은 상처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만들기 시작한 출발입니다.
그리고 <집이 없어>의 와난 작가님은 완전한 타인과도 가족이라는 형태가 만들어질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이 작품을 보고 있으니 고레에다 히로카츠의 <어느 가족>이 떠오릅니다.
만약 '가족'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고 싶은 분이 있으면 추천합니다.
<집이 없어>에서 누가 또 귀신의 집에 놀러올지 궁금해지고
고해준은 어떻게 굴려질지 (주인공 괴롭히기 좋아하는 와난 작가님 특)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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