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우연이에요!
여러분들은 일본 만화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어렸을 적부터 원나블을 접한 세대이고 순정 만화에도 관심이 있어 만화를 좋아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세대인지 궁금해지네요.
웹툰이 만화를 대체하고 있는 지금, 일본 만화를 찾는 사람들은 줄어들었지만 저는 여전히 만화를 사랑합니다. 웹툰에서 느껴지지 않는 정밀한 그림체와 흑백 감성이라고 할까요? 게다가 일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애니메이션 산업이 발달해서 애니메이션하면 일본부터 떠올릴 정도로 유명하죠.
그렇지만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는 고쳐지지 않는 고질병 같은 문제가 여럿 존재합니다. 오늘은 이런 문제들을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같이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사람들마다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달라 이것은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문제점과 정말로 문제가 되는 점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부분과 제가 생각하는 부분을 비교하면서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럼 의견의 차이가 있는 부분부터 알아볼까요?
어디서 본 캐릭터와 이야기
츤데레, 얀데레 메가데레, 쿨데레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모두 일본에서 온 말이죠.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쓰이는 말은 츤데레나 얀데레 정도 있을 것 같은데요. 츤데레를 모르는 사람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외면은 차가운 사람이지만 속은 따뜻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츤데레, 얀데레와 같이 캐릭터를 나타낸 말을 캐릭터 속성이라고 부르는데 그 인물들에 맞는 대사들이 있죠.
'네가 좋아서 이러는 게 아니야.' 같은 대사를 치면서 얼굴 붉어지는 캐릭터. 다들 떠오르시나요? 사실 이것 외에도 일본 만화에는 여러가지 캐릭터 속성들이 나열되어 있을 만큼 그 속성에 맞게 치는 대사도 같이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걸 호불호 요소에 넣은 이유는 성격을 사용하더라도 그런 성격을 가지게 된 이유를 (사회적인 환경 등)납득할 수 있게 잘 표현만 한다면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 캐릭터를 잘 이해할 수 있는 효과까지 불러오니까요. 만화 중에서 얀데레를 잘 표현한 작품이 있다면 '해피 슈가 라이프'가 있을 것 같네요.
이야기는 캐릭터가 주도 하기 때문에 똑같은 캐릭터 성을 가진 인물이 나온다면 똑같은 줄거리를 가진 만화나 애니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죠. 이걸 클리셰를 따른다고 합니다. 일본 만화만이 아니라 모든 창작물에 해당되는 내용일 것 같네요. 그래도 일본 만화계에서는 유독 심해진 것 같습니다. 클리셰는 나쁜 것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미 굳혀졌다는 것은 어느 정도 성공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안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사람들도 있는 편이고요.
그렇지만 클리셰로 범벅이 된 작품, 아무 시도도 하지 않은 작품이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요즘 일본 만화에서 자주 보이는 형태인데요. 이세계에서 고등학생이 깽판치는 이야기라는 이고깽물이라든지 별 이유도 없이 모든 여학생들이 한 남학생을 사랑하는 하렘물이라든지. 어디서 본 이야기를 인물만 다르게 해서 똑같이 재생산하고 있으니까요. 이걸 양산형이라고 하죠.
클리셰를 조금이라도 비튼다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가능성도 있는데 말이죠. 클리셰를 이용해 사람들이 짐작을 하게 만들고 그걸 비틀고 나서 사람들이 놀라는 모습도 재미있습니다. 또한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에 언제까지고 고정된 이야기를 사용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그래도 제가 생각하는 클리셰의 존재 이유는 이거겠죠. 새로운 시도를 하기 전에 원래 있었던 줄거리가 왜 인기있는지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니까요. 클리셰는 없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클리셰로 채워 넣은 작품은 조금 아쉽습니다.
획일화된 그림체(작화)
제가 뭐라고 하기 힘든 아쉬운 점입니다. 왜냐하면 이대로 굳혀진 것 같다는 생각이 크게 들기 때문이죠. 한 때 쿄애니 사에서는 코와 입이 어디갔을 정도라고 했었죠. 이제 캐릭터들이 모두 비슷비슷합니다. 눈이 크고 코와 입이 실종된 작화입니다. 이렇게 그리는 것이 확실히 귀여운 이미지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일본 애니메이션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일 것 같습니다. 남성 캐릭터는 눈이 작은 그림체이기는 하지만, 사실 그것도 고정...
지나친 귀여움 추구 (모에화)
이런 그림체는 모에화와도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에 이렇게 엉뚱하고 백치미가 있는 사람이 있다고 보시나요? 외국같은 경우는 귀여운 애니메이션 여자아이를 Waifu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단지 귀엽기만 한 여학생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미소녀 동물원이라고 비꼬아 말하기도 하죠. 현재 애니메이션에서 여성 캐릭터들의 모습들이 모에화로만 소비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이 있는데도 말이죠. 물론 예외는 존재합니다.
여성성 남성성 구분
일본은 여성스러움, 남성스러움 (전 이런 ~스러움 같은 말을 싫어하지만 여기서 대체할 수 있는 말을 찾지 못해 이렇게 씁니다.) 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생각들이 작품에 많이 반영되죠. 여자아이는 뭐 어쩌구, 남자아이는 뭐 어쩌구....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이것 역시 신경쓰이는 사람만 보는 부분이거나 아직까지도 제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고민하는 중이라 호불호에 넣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는 일본 만화의 문제점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그 다음은 일본 만화에서 고쳐지지 않는 문제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지나친 서비스신+희화화
일본 만화에서는 서비스신이 심한 편이 많습니다. 만화에서는 미성년 여성의 하반신을 이야기의 맥락과 관련없이 지나치게 보여주는 장면이 있고 드물지만 아예 나체인 상태로 있는 경우도 많죠.
실제로 일본에서는 서비스신, 팬서비스라고 불리며 고의적으로 수위를 높은 장면을 그리는 것이 팬들을 위한 행위라고 하는데요. 그렇지만 그것도 적당히 해야죠. 지나치게 많이 나오면 갑자기 왜 이런 장면을 보여주는지 의문이 들고 불쾌해집니다.
덧붙이자면 성적인 요소로 희화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말하면 야한 잡지를 보고 단지 웃음거리로만 치부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무슨 남자캐릭터 집에는 필수적으로 있더라고요. 실제로 편의점에서 야한 잡지를 파는 경우가 일상이다 보니까 웃음으로 치부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뇌피셜)
예전에 개그콘서트에서 뚱뚱한 것을 놀리는 개그가 통했지만 요즘에는 왠지 마음에 걸리는 것처럼 국민의 인식 차이겠죠. 이 부분은 불쾌함의 정도도 사람에 따라 다르고 서비스신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호불호에 넣을까 고민했지만 예전부터 일본 만화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해서 거르는 요소에 넣어보았습니다.
우익 논란
우익 논란은 예전부터 항상 터지는 문제였습니다. '우익'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이 있다면 제가 나중에 정리해놓을 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링크 만들 예정이에요. 욱일기, 일본 전쟁 미화, 위안부 문제 등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저지르는 만화가가 상당히 많습니다. ㅠㅠ
한 때 진격의 거인이 우익 문제가 터져서 1기 이후 시청률이 증발해버렸던 사건도 있었죠. 저도 그 만화 좋아했는데 소식 듣고 나서 걸렀습니다.
물론 알고도 만화에 그려내는 만화가도 있겠지만 일본의 환경에도 큰 문제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일본 교육에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적으로 그런 교육을 받으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지 않는 이상, 인식하기 어려울 수도 있죠.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일본 만화나 애니에서 생각이 없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면 사회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런 우익 논란이 있는 만화를 거르라고 쉽게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 권한도 없고요. 대신 우리나라 국민으로써 우익 만화가 무엇이 잘못된건지 역사에서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 기억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일본 만화를 좋아했던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일본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은 선진국이지만 선진국이지만 여전히 디지털 기기보다 아날로그를 사용하는 등 조금 보수적인 경향이 나타납니다. 웬만하면 있는 거 바꾸지 않으려는 편이죠. 이런 보수적인 생각들이 작품들에서 많이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점들이 잘 고쳐지지 않는 것을 보면 말이죠
만약 일본이 바꾸지 않는다면 언젠가 영원히 만화를 놓을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이런 점들이 일본 만화 스스로 망하는 길인 것 같기도 하죠. 과거의 일본 만화 감성과 현재의 색다른 감성을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으로써 이런 점들을 고쳐나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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