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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게임

공포겜 사이코로사이코 리뷰/괜찮은 작품인데 공감하기 어려운 정서 좀 빼라

 

공포겜 사이코로사이코 리뷰/괜찮은데 일본 정서 좀 빼라

#사이코로사이코 #공포게임 #아쉬운점 #문제점 #사이코 #주사위 #주관적인리뷰주의

 

 

제작자는 Charon, 여성입니다.

 

 

안녕하세요? 최근에 많은 유튜버와 스트리머가 다룬 게임인 #사이코로사이코를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사이코로사이코는 한때 화제작이었던 두근두근 문예부처럼 미연시라는 느낌을 주면서 사실 공포게임이라는 점에서 두근두근 문예부와 비슷한데요. 그렇지만 두근두근 문예부와 다르게 한층더 잔혹하고 선정적인 게임입니다.

 

 

초기화면에 음산한 bgm이 깔립니다.

 

 

그런 게임을 오늘 이 게임의 장점과 문제점들을 하나하나씩 말해보고자 합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잔인한 것이나 심리적으로 약하신 분들은 이 리뷰를 거르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그리고 보실 분들은 반드시 멘탈이 강하신 분이여야 하고 스포일러가 많으니 게임을 하고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경고를 받았음에도 포스팅을 읽고나서 발생한 책임은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You have been warned.

 

 

제작자도 경고합니다.

 

 

 


제가 리뷰를 쓰는 경우는 개인적으로 좋았을 때 리뷰를 씁니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로 사이코로사이코는 괜찮았던 게임입니다. 문제점이 있어서 그 이상은 아니었지만 그건 뒤에 언급하겠습니다.

 

 

6명의 여주 이름은 모두 사이코

 

 

평범하게 보이는 6명의 여주가 메타로와 만납니다. 알고보니 여주들은 (이름도, 말 그대로도)사이코죠. 사이코으로부터 배드엔딩을 피하고 나면 해피엔딩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해피엔딩도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게 되죠. 그리고 마지막에 사이코가 이렇게 되어버린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이 게임입니다.

 

게임을 클리어하면 과거가 밝혀지면서 안타까운 결말이 나게 되는데 여기서 나오는 해피엔딩은 가장 현실적인 엔딩이자, 여성들이 원하는 엔딩입니다.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뒤에 자세히 이야기해보고 일단 장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차가운 현실, 타락한 여주인공들

 

 

매번 나오는 주사위는 '여주' 그리고 주사위를 던지는 것은 '차가운 현실에서의 여주의 선택'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최대의 장점입니다. 왜 사이코가 사이코가 될 만할 차가운 현실을 정말 섬세하게 짚어냅니다. 차가운 현실이란 학교폭력, 사랑이 부족한 가정환경, 나보다 뛰어난 사람 등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현실에서 사이코는 선택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서서히 타락해가는 인간의 안타까운 운명을 보여줍니다.

 

 

 

 

차가운 현실 속에서 여주는 각각 잘못된 선택을 하죠. 이 선택이란 어떤 이는 복수를 기다리며, 어떤 이는 질투를 하며, 어떤 이는 사랑을 찾으며, 어떤 이는 동정을 갈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만약 사이코가 타락하기 전에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까지 잘 잡아냅니다. 지난해에 나왔던 조커와 비슷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죠.

 

물론 조커와 마찬가지로 제작자는 사이코를 그런 행동을 옹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계기만 던져질 뿐 범죄를 저지를지 말지 선택하는 것은 사이코겠죠. 사이코가 타락한 순간부터 그런 행동은 이해할 수 없으며 정당화할 수 없게 됩니다.

 

 

 

 

제작자도 처음에 언급했듯이 범죄를 조장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는 것에서 알 수 있죠. 그리고 마지막에 그들의 진엔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제작자는 그들을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타락해버린 사이코

 

 

그리고 위에서 말했던 해피엔딩은 여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해피엔딩입니다. 이게 무슨 해피엔딩이야, 라고 하시는 분들 많던데... 특히 5번째 여주에서.. ㅎㅎ사람을 죽인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인물에게는 죽음을 주고, 끝까지 동정심을 얻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자살을 선택하게 한 것입니다. 뭐가 되었든 플레이어에게는 최악의 엔딩이겠죠.

 

 

게임 속의 연출

 

게임의 최대의 장점을 살린 작품입니다. 선택지로 몰입감을 주고 잔인한 히로인의 정체를 깨달은 플레이어만 안 채로 계속 플레이하는 기분은 정말 공포게임의 매력을 잘 표현했습니다.

 

 

그 다음 장면 아시죠?

 

또한 게임 상의 연출도 생각보다 신박했습니다. 다섯번째를 계속 언급하게 되는데 (제가 통수치는 다섯번째가 가장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지막 해피엔딩의 기괴한 연출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DDLC플레이하는 줄... 또 제4의 벽을 뚫는는 여주가 나오는 등 신박한 연출도 이 게임의 큰 장점입니다.

 

 

이거 보고 정말 웃었습니다 어이 털린다는 게 이런 느낌일까요?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미연시의 특징인 선택지가 배드엔딩을 만들기 위해 정말 우연에 많이 기댄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철근에 깔리지 않나, 갑자기 동굴에서 네번째 여주가 남주 마음을 읽지 않나 꿈에서 여섯번째 여주가 서브 여주와 융합하지를 않나... 네, 그만 알아보겠습니다.

 

그 외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식으로 배드엔딩으로 끌고 가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어떻게든 배드 엔딩을 만드려는 느낌이랄까요?

 

 


짙게 깔린 공감하기 어려운 정서들 (오타쿠, 지나친 선정성)

 

이제 칭찬은 그만하고 이 게임의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법한 선정성 문제입니다.

 

 

 

저 따위 대사를 치는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죠. 하아...

 

 

일본 기준으로 평범...

 

 

이건 일본 정서인 듯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남성성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일본의 정서가 깔려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이 하기에 선정적인 장면도 여과없이 나오죠. 저는 솔직히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오타쿠들이 좋아하는 맹목적인 사랑

 

또 남성을 만족시키기 위한 지나친 오타쿠 정서도 나옵니다. 대체 아무 심지어 너를 위해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말도 (첫번째 눈에서 말이죠.) 나오는데요...

 

 

물론 그러는 이유는 사이코라는 사실과 후반의 설명이 개연성을 붙이지만 현실에 이런 여자가 존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이해하기 어려운 정서가 짙게 깔려 있어서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금방 이 게임을 접을 것입니다. 저 역시 여러번 접을 뻔했고요. 

 

그럼 지금까지 사이코로사이코를 리뷰해보았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지금까지 없었던 해피엔딩의 개념과 신박한 연출들, 괜찮은 주제의식 등으로 게임의 작품성을 올린 것 같습니다.

 

 

정말 뻔하고 욕나오는 클리셰

 

그렇지만 그런 작품성은 지나친 일본 정서 밑에 깔리고 말았죠. 지나친 선정성으로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지 않으니까요단지 현재 맞지 않는 정서를 쓰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남을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