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는 감자 소년과 헤어질까?: 알고 있지만 결말에 대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우연이 왔어요!
웹툰 <알고있지만>의 결말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데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알고있지만의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결말에 대한 이야기니까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와 작품 전체 스포일러가 있겠죠? 아직 웹툰 <알고있지만>을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보고 들어오세요. 그럼 시작할게요!
결말
#감정이입 #결말
사실 <알고있지만>은 나비의 감정선을 따라가면 되는데요. 결말 부분 역시 마찬가지예요. 결말에서 나비는 불안해해요. 이 감자 소년 역시 불안하다는 느낌이 들죠. 그래서 독자들은 박재언과 같은 남자를 또다시 만나게 된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어요.
이게 잘못된 해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그렇지도 않아요. 작가님이 인물에 감정이입을 잘 이끈 덕분에 독자가 감정이입을 나비에게 한 것뿐이죠. 그래서 독자들은 감자 소년이 배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와 같은 불안감을 안게 돼요. 나비처럼 말이죠.
감정이입을 만약 빼고 본다면 감자 소년을 의심하는 것은 아직 과한 짐작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나비에게는 그런 불안은 어쩔 수 없어요. 상징에 집착했던 미술 학원 선생이라는 쓰레기와 박재언이라는 쓰레기. 이 둘을 만나고 나서 나비는 남자들에 대한 믿음을 잃게 되죠.
그래서 나비는 어쩔 수 없이 말과 행동이 하나하나 신경 쓰이게 됩니다. 재언일지도 모르는 사람이 나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자신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감자 소년이 대수롭지 않게 여자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이 마음에 걸리고... 이제 나비는 안타깝게도 더 이상 남자를 순수하게 바라볼 수 없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럼에도 결말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
#솔직한_대화 #감자 소년 #긍정적
현실적으로 모든 남자들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쓰레기는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매력 때문에 끌립니다. 연애할 때의 불안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서 두 감정을 감정을 매력적으로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이 불안을 해결할 수 없는 걸까요?
고향으로 돌아간 나비가 감자 소년을 만나는 것에서 어쩌면 작가가 자기만의 답을 내놓은 것 같은데요. 감자 소년이 '나비야 너 왜 그렇게 예민해'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이야기를 들어준 것처럼 솔직한 대화로 좀 더 발전된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결말 부분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요. 자신의 안 좋은 과거를 드러낼 정도라면 솔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가 솔직한 대화를 피하려고 했던 박재언, 그리고 온갖 멋진 말을 다 했지만 솔직한 대화가 오가지 않던 미술 학원 선생님과의 관계일 거예요.
그래서인지 저는 박재언과 달리 솔직한 대화를 했던 감자 소년과 연인이 된 나비의 뒷이야기를 긍정적으로 봅니다. 앞으로 나비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감자 소년도 나비를 믿으면서 둘이 성숙한 관계를 이루었으면 좋겠어요. 이 커플 흥해라! 흥!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도 따뜻한 리뷰가 이어집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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